[정기연주회] SNU Philharmonic Orchestra 정기연주회
    특별공연 SNUMUSIC 2019.12.13 11:38 조회 13,649회
    2019년 12월 17일 19:00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콘서트홀

안녕하세요. 음악대학입니다. 

돌아오는 17일에는 SNU Philharmonic Orchestra의 정기연주회가 열립니다. 기악과 1, 2학년 학생들의 학구적인 열정으로 펼쳐질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5번 교향곡> 및 낭만음악 시기의 보석과도 같은 협주곡 레퍼토리들이 관객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한 해의 마무리가 될 멋진 무대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일시 2019년 12월 17일 19:00
장소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콘서트홀

프로그램
J. Sibelius,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 47, 1st mov.>
(지휘 : 손다니엘, 바이올린 : 박서현)

A. Dvořák, <Cello Concerto in B minor, Op. 104, 1st mov.>
(지휘 : 이동준, 첼로 : 강예주)

R. Schumann,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54, 3rd mov.>
(지휘 : 이준호, 피아노 : 전재현)

S.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1st mov.>
(지휘 : 이승혁, 피아노 : 전진형)

-intermission-

L. v. Beethoven, <Symphony No. 5 in C minor, Op. 67>
(지휘 : 송준혁)


프로그램노트
J. Sibelius,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 47, 1st mov.>
<바이올린 협주곡>은 시벨리우스의 대표작일 뿐 만 아니라 근대 바이올린 협주곡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시벨리우스가 38세이던1903년부터 1904년 사이에 완성 되었지만, 아쉽게도 초연에서 큰 실패를 맞이한다. 그 이후, 기교를 첨가하기 보다는 곡의 구조를 심화시킴으로써 1905년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개정판을 완성하였다.
이 곡은 고금의 바이올린 협주곡들 중에서도 특히 바이올린다운 기능과 미감을 잘 살린 수작으로 평가 받는다. 한 때 바이올리니스트를 지망했던 시벨리우스였기에, 악기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다각적인 고찰을 토대로 오직 바이올린을 통해서만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곡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A. Dvořák, <Cello Concerto in B minor, Op. 104, 1st mov.>
“이런 첼로 협주곡이 인간의 손으로 쓰여질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왜 미처 몰랐는가. 만약 그 가능성을 알았더라면 내가 직접 작곡을 시도 하였을 것이다.” – 브람스
드보르작은 체코 출신으로 프라하에서 왕성한 음악 활동을 하다가 1892년 조국을 떠나 신세계인 미국으로 건너간다.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조국에 대한 향수를 담은 아름다운 곡들이 탄생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첼로 협주곡>이다. 그의 미국 체류 경험은 그의 작품에서 미국의 아프로-아메리카 문화와 체코의 슬라브 문화가 합쳐진 새로운 형식으로 구현되며, 음악적으로 새로운 영감을 제시 한다. 뿐만 아니라, 여타 첼로 협주곡 중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그의 곡에서는 고난도의 기교와 풍부한 낭만적 선율을 절묘하게 배합하여 첼로 고유의 매력을 극대화 하였음을 확인 할 수 있다. 

R. Schumann,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54, 3rd mov.>
슈만이 1845년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그의 생애 전체를 통틀어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이다.  슈만의 최고 역작 중 하나로 손 꼽히는 이 곡은 1841년에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으로 작곡됐지만, 4년 후인 1845년 멘델스존의 협주곡을 들은 후, 2개의 악장을 추가로 작곡하여 마침내 협주곡으로 완성하였다고 한다.
당대의 화려한 기교의 피아노 만을 앞세운 타 피아노 협주곡들과는 달리 오케스트라와의 조화를 통한 아름다운 음색을 추구했다는 것이 이 곡의 가장 큰 특징이다. 

S.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1st mov.>
라흐마니노프는 작곡가로도 유명하지만, 그 자신이 아주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다. 본인이 직접 연주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작곡하였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관객들에게 피아노의 능력을 극대화한 명곡이지만, 동시에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난곡이기도 하다.
본 공연에서 연주될 1악장은 절망의 심연으로부터 서서히 떠오르는 것처럼 시작되어,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앞으로 나아가며 점차 열기와 강도를 더해가는 투쟁을 연상시킨다. 이 흐름에는 작곡가가 경력 초기에 겪었던 좌절, 그로 인한 실의와 고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분투의 과정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L. v. Beethoven, <Symphony No. 5 in C minor, Op. 67>
‘운명 교향곡’이라고 잘 알려진 이 교향곡은 베토벤이 작곡한 모든 음악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서양고전음악을 대표하는 음악으로서 자리잡은 작품이다. 네 음으로 이루어진 유명한 주제 동기로 운명의 문을 연 <5번 교향곡>은 4악장 승리의 찬가로 마무리되면서, 청력 상실이라는 역경을 이겨내고 불멸의 작품을 완성하는 베토벤의 삶을 그대로 투영한다.
스케치에서 완성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소비되고 그 동안 손질을 거듭한 것으로 생각된다. 연주 시간이 30분 채 안된다는 점에서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의 교향곡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5번 교향곡>은 베토벤 자신의 개성이 강조된 작품으로, 한층 절약된 소재와 극도로 치밀한 기법, 그리고 더없이 강렬한 극적 전개를 통해서 교향곡의 역사에 또 한 번의 변혁을 일으킨다.  

제1악장 – Allegro con brio
첫 악장은 이른바 ‘운명의 동기’가 갑작스럽게 포르티시모로 터져 나오며 시작된다. 이후 ‘운명의 동기’는 열띤 흐름 속에서 꾸준히 반복, 변형, 확장 되면서 곡 전체를 지배한다. 

제2악장 – Andante con moto
첼로와 비올라로 제시되는 제1주제는 느긋하고도 리드미컬한 흐르며, 클라리넷과 파곳으로 제시되는 제2주제는 우아한 춤 또는 행진의 느낌을 자아낸다. 

제3악장 - Allegro
저현부에서 음산하게 솟아 오르는 주제로 시작되고, 이어서 트럼펫이 ‘운명의 동기’의 변형을 장렬하게 연주한다. 중간의 트리오에서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첼로와 베이스에서 출발하여 점차 밝아진 푸가토가 등장하며, 이후 다시 처음의 주제로 돌아간다. 

제4악장 - Allegro
팡파르와 함께 시작되는 피날레 악장은 우리에게 언제나 벅찬 감흥을 안겨준다. 음악이 찬란한 C장조로 전환된 가운데 먼저 금관이 이끄는 투기로 ‘승리의 노래’라고 할 수 있는 제1주제가 힘차게 부각되고, 바이올린에서 흘러나오는 제2주제는 쾌활하게 펼쳐진다.


* 본 공연은 전석무료입니다. 
문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02)880-7944